사이코패스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뉴스에 나오는 연쇄살인범이나 큰 인명 피해를 입힌 범죄자들이다.

그러나 가정이나 직장, 학교와 같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사이코패스는 존재한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일반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정신병리학적으로 정의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반사회적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와 같이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을 아울러 부르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3년 영국 정신건강연구소 Nigel Blackwood 박사팀이 범죄자들의 뇌 구조를 관찰한 결과, 사이코패스의 경우 전두피질과 측두극의 회백질 양이 매우 적었다.

뇌의 전두피질과 회백질이 손상되면 감정이입이 불가능해져 죄책감, 두려움, 걱정등의 반응이 약해지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에서도 사이코패스는 전두피질 등 뇌기능장애로 인해 발병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서 환경적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이는 오래전부터 의과학계 정설"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더라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 여성 사이코패스는 감정적으로 사람을 조정하거나 파괴하려는 경향이 남성 사이코패스보다 강하다.

현대 정신의학적으로는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사이코패스의 뜻하고 일치하지 않는다.

여성 사이코패스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평판을 각별히 신경쓰기 때문에, 타인에게 원하는 신뢰를 얻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정신 병리 사례들은 어린 시절에 겪은 애정결핍으로 인한 자존감 결여에서 나온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극도의 이기심을 보여주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따라서 피해자의 동정심은 오히려 여성 사이코패스에게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은 고마워하는 방법을 모르며, 동정심을 이용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고 할 것이다.

이처럼 공감결여, 무책임,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사이코패스 환자 특성상 치료는 최대 난제로 꼽힌다. 환자가 자발적으로 의료진을 방문하는 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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